최근에 정말 재밌게 본 웹툰이 있습니다. 제목부터 특이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입니다. 송희구 작가의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인데, 직장에 다니는 월급쟁이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이 많고 부동산과 재테크 이야기도 가미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와 공감을 잘 그려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이제는 10월부터 JTBC에서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하는데 미생을 이어 직장생활을 대표적으로 잘 그려낸 대작이 탄생하지 않을지 기대해 봅니다.
탄생 스토리
사실 이 이야기를 제가 처음 접한 것은 2021년입니다. 2021년 3월부터 네이버의 부동산 카페 한 곳에서 어떤 회원이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고, 그 제목이 바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13편까지만 올라온 후, 드라마&웹둔&소설로 만들어지게 되었다며 온라인 연재는 중단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단 13편만으로 웹툰과 드라마와 소설까지 계약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는 뜻이겠죠.
그 글쓴이가 바로 송희구 작가님입니다. 당시 평범한 직장인이던(하지만 투자로는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계셨을) 송희구 작가님인데,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이 글을 써서 블로그&카페에 연재했던 것이며 그 계기로 현재의 송희구 작가님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송희구 작가님이 쓰신 멋진 작품만큼 본인의 삶도 한 편의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캐릭터 소개
김부장
특징:
- 제목에서 표현되듯 서울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고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직급은 '부장'입니다. 진급 누락 없이 부장까지 고속 승진했을 만큼 능력 있고 인정받아 온 중간관리자입니다. 회사에서 '꼰대'소리를 듣을 만큼 잔소리 많고 꽉 막힌 상사이지만, 동시에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리더이기도 합니다.
-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외적 지표(대기업 부장, 서울 자가, 외제차, 명품 등)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남드르이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합니다. 특히 김부장에게 있어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은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그리고 이 타이틀이 흔들리자 김부장의 삶 전체가 통째로 흔들리게 됩니다.
상징성:
- 안정된 삶을 가진 듯 보이지만, 내면에 공허와 불안이 있고 직장 밖에서는 사업도, 재테크도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온 중년 직장인의 초상.
정대리
특징:
-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으로, 요즘 세대의 소비 욕구와 과시 욕구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 모아둔 돈은 없지만 부모님이 주신 결혼 자금으로 외제차를 사고 호화스러운 프러포즈를 준비하며, 집도 전세로 겨우 구한 상황에서 고급 브랜드의 가전 & 가구로 수천만원을 소비합니다.
- YOLO(You Only Live Once)족의 전형으로,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이를 SNS에 자랑하며 외적인 인정을 추구합니다.
상징성:
- SNS를 통해 남들과 비교하는 삶에 빠져 있는 MZ세대를 대변하는 캐릭터
권사원:
특징:
-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인생의 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관계에서도 확신이 부족합니다.
- 특히 결혼을 앞두고 연인과 경제적 관념으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다소 미숙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자문하고 성찰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징성:
- 사회초년생으로 열정은 있지만 직장 내에서도 사람 관계에서도 아직 미숙한 모습을 갖고 있는 청년 세대
송과장:
특징:
- 현실적이지만 철학적인 인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해 통찰을 갖고 있고 등장인물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합니다.
- 삶의 방향성을 끊임없이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합니다.
- 원작자인 송희구 작가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로 송희구 작가와 많은 부분이 겹쳐 보입니다. 다만 작중 송과장과는 달리 송희구 작가는 실제 직장 생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고 하며, 그 아쉬움 덕분에 송과장 캐릭터는 주변인들을 더 돕는 캐릭터로 탄생한 것 같습니다.
상징성:
- 겸손하고 예의 바르며, 보이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나아가는 인물
김부장은 '서울 자가 + 대기업 + 높은 연봉'이라는 남들이 부러워할 조건을 갖춘 인물이지만 여전히 공허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정대리 또한 SNS 속에서 인정받고 좋아요를 받는 것에 연연하며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오늘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모두가 송과장처럼 부동산 전문가가 되어 부자가 되기는 어렵더라도, 권대리처럼 아끼고 저축해서 작은 내 집을 마련하며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적어도 남들과의 비교, 질투와 이기심, 욕망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성실함, 자기 성찰과 지속적인 행동, 목표 지향적인 삶에 대해 확신을 주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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